[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작 전부터 느낌이 좋았다."
지난해 사직구장을 열광시켰던 스트레일리의 입지는 흔들흔들하다. 지난해 15승 평균자책점 2.51의 초특급 에이스였지만, 올해는 카펜터-장시환(이상 한화 이글스)와 함께 다패 부문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를 가기 위해선 반드시 스트레일리가 작년 같은 모습을 되찾아야한다. 30일 KT 위즈전은 150㎞가 넘는 직구부터 뛰어난 위기관리까지, 에이스의 부활을 알리는 인상적인 경기였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8승(11패)째를 올렸다.
1회 리드오프 김민혁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배정대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2회와 6회를 제외하면 KT 선수들에게 2루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고비 때마다 삼진 6개도 낚아올렸다.
초반부터 롯데 타선의 지원사격도 돋보였다. '천적'이었던 KT 선발 배제성이 실책에 흔들리는 틈을 타 1회 2점, 3회 4점, 4회 1점을 뽑아내며 초토화시켰다.
6회초가 가장 큰 위기였다. 1사 후 연속 볼넷과 연속 폭투를 쏟아내며 1사 2,3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장성우를 삼진, 호잉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기어코 무실점으로 마쳤다.
7회 올해 첫 구원등판한 프랑코가 3점을 내줬지만, 9회말 마지막 위기를 마무리 김원중이 틀어막으며 스트레일리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스트레일리는 "시작 전부터 느낌이 좋았다. 초반부터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줬고, 수비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마음 편하게 이닝을 끌어 갈 수 있었다"며 기분좋은 소감을 전했다. "오늘처럼 남은 경기 모두 좋은 결과 내고 싶다"는 의지도 전했다.
특히 자신이 흔들렸던 6회초에 대해 "복잡한 생각하지 않고 다음 투구만 생각했다. 우리 팀과 나 자신을 믿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자신감도 표출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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