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결전지 이란에 입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각으로 9일 오후 8시 10분께 이란 테헤란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은 12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4억원을 들여 전세기를 띄웠다. 대표팀 선수 26명과 스태프·임원 26명 등 총 52명이 테헤란으로 향했다.
전세기를 타고 도착한 선수들은 효과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부동의 원톱' 황의조(보르도)는 "비행기(전세기)를 타고 편안하게 이란에 도착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 (경기도) 잘하겠다"고 전했다. 수비수 이 용(전북 현대)도 "전세기를 타고 와 피로도는 생각보다 덜한데, 지난 경기(10월 7일 시리아전)를 뛰어 근육 피로도는 조금 있다. 힘든 건 사실이지만, 모든 선수가 극복해야 한다"며 "이란에서 늘 좋은 결과를 가져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승점 3을 따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동경(울산 현대)도 "꼭 승리를 가져오겠다"며 짧지만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10시께 테헤란의 파르시안 아자디 호텔에 도착했으며, 이란 입국 후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각자 방에서 격리한다. PCR 검사는 경기 전날인 11일 한 차례 추가로 실시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