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외국인 왼손 에이스 앤드류 수아레즈가 드디어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LG 류지현 감독은 11일 잠실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수아레즈가 내일(12일·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로 나선다"라고 밝혔다.
수아레즈는 지난 8월 3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2이닝만 던지고 자진 교체됐다. 당시 팔꿈치 쪽이 좋지 않았지만 정밀 검진 결과 등쪽 근육 미세 손상이 보여 치료와 재활을 했고 지난 6일 잠실 SSG 랜더스전서 구원 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었다. 당시 40개를 한계 투구수로 잡고 나갔으나 2이닝 동안 28개만 던지고 교체됐었다. 당시 최고 150㎞의 빠른 공을 뿌리며 건강하고 준비가 잘 됐음을 알렸다.
류 감독은 "선발로는 오랜만에 등판하는 것이라 정상적인 투구수는 힘들다. 최대 60개 정도로 잡고 있다"면서 "투구수가 정해져 있지만 우리팀이 8연전을 하는 만큼 이닝수를 끌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수아레즈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LG 마운드엔 큰 힘이 된다. 류 감독도 "수아레즈가 앞으로 4번 정도 등판이 가능하다. 그 부분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동안 케이시 켈리와 임찬규 이민호의 3명의 고정 선발에 이우찬 배재준 손주영 임형준 등이 대체 선발로 나섰던 상황이다. 수아레즈가 선발로 예전과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불펜진을 아낄 수 있어, 더 과감한 불펜 운용이 가능해진다.
수아레즈는 올시즌 20경기(19경기 선발)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빠지면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올시즌 안정감을 보여왔다.
올시즌 SSG전에서 5경기(4경기 선발)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매우 좋은 성적을 올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