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골프 마케팅'을 통해 자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한국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친 뒤 미디어 Q&A섹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가 골프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스코티시 오픈 후원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는 데 있어 골프 마케팅을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권위있는 스코티시 오픈을 활용하게 됐고, 역사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해 메이저 대회와 파트너십을 맺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인기 종목이었던 양궁도 현대차가 후원해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다. 남자 골프도 세계 무대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 8월 총상금 800만달러 이상의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최상위 4개 대회 중 하나인 스코티시 오픈을 공식 후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후원사에 대회 참가자를 초청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만큼 스코티시 오픈 후원을 통해 KPGA 선수들에게 선진 투어 출전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캐디를 따라다니며 간식과 볼 등을 운반하는 '로봇캐디'와 전용 전기차인 GV60 2대로 라운지의 조명과 냉장고, 커피머신 등을 가동하는 '캐디라운지 V2L' 등을 선보이며 향후 골프를 통한 전동화 전략 홍보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은 이재경 선수가 차지했다. 2번 홀부터 5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로 승기를 굳힌 이재경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이재경 선수에게 우승 상금 3억원 및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함께 유러피언 투어 2022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2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PGA투어 더 CJ컵 등 3개 대회의 출전권을 제공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