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트레이드 대전'인 듯 했다. 하지만, 원주 DB 프로미의 에이스 허 웅이 모든 것을 정리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두경민은 비 시즌 트레이드됐다. 원주 DB 프로미의 간판 스타였다. 한국가스공사 전신 전자랜드는 두경민을 영입했고, DB는 강상재와 박찬희를 데려왔다.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 한국가스공사의 경기.
트레이드 이후 올 시즌 첫 맞대결.
한국가스공사는 개막전 2연승 이후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2경기에서 완패. 두경민은 무릎 뿐만 아니라 발목에도 잔부상이 있다. 게다가 16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팀동료 앤드류 니콜슨과 경기 도중 충돌했다. 니콜슨이 불만을 터뜨렸고, 두경민이 대응했다. '욕설'이 오갔다는 얘기도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니콜슨이 어깨 부상으로 뛰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반면 DB는 10개 구단 유일한 무패행진.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강력한 반전. 두경민은 경기 초반부터 알렉산더를 활용하면서 2대2 공격. DB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스크린을 받은 뒤 적극적 미드 점퍼로 전반에만 10득점, 2어시스트. 수비도 매우 적극적이었다. 특유의 활동력으로 DB의 예봉을 막았다. 반면, DB는 1쿼터 초반 1옵션 외국인 선수 얀테 메이튼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2쿼터 초반 두경민의 3점포에 이어 강력한 수비로 DB의 공격을 4분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쿼터 한 때 22점 차 가스공사의 리드. 유도훈 감독은 현 KCC 신명호 코치에게 '신명호는 놔두라'로 대표되는 '새깅 디펜스(외곽슛이 약한 선수를 떨어져 하는 일종의 다운 디펜스)'로 유명하다. 한국가스공사에서 DB로 이적한 박찬희도 외곽포가 좋지 않다. 이번에는 '박찬희는 놔두라고' 디펜스를 시전했다. 전반 DB는 16개의 3점포를 시도, 단 1개만을 성공시켰다.
3쿼터 22점 차까지 리드하던 가스공사. DB는 허 웅을 중심으로 매서운 반격. 여러 차례 자유투를 얻어내며 영점 조준한 허 웅은 3점슛 2개와 스틸까지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종료 3분25초를 남기고 DB의 1점 차 역전.
트레이드 이후 친정팀 설욕을 노리는 옛 DB 에이스 두경민과 현 에이스 허 웅의 맞대결의 4쿼터 막판 뜨겁게 펼쳐졌다. 두경민은 후반 막판 허 웅을 전담마크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경기종료 45.1초를 남기고 김철욱의 천금같은 3점포로 DB의 역전. 이후 김낙현의 2점슛 반격. 남은 시간은 31.9초 81-80 DB의 1점 차 리드.
이때, 또 다시 반전이 일어났다. 윤호영의 3점슛이 실패. 두경민이 침착하게 드리블한 뒤 차바위에게 패스. 차바위는 파울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결국 침착하게 성공.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가스공사가 82대81로 DB를 눌렀다. 두경민은 14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면 승리의 일등공신. 허 웅은 23득점을 기록했다.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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