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해영(20·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마무리투수 역사에 의미있는 한 획을 그었다.
정해영은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정해영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면서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정해영은 20세 1개월 27일로 30세이브를 달성함하면서 종전 기록 21세 1개월 7일의 LG 트윈스의 고우석 기록을 깨고 역대 KBO리그 최연소 30세이브 달성자가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정해영은 "떨렸는데 최대한 안 떨려고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역대 최연소 30세이브를 의식한 순간으로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들었다. 이용찬(NC)에 이어 20세 미만 최다 세이브 타이(26세이브)를 달성했던 순간이다.
세이브의 공은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포수 선배님의 사인대로 던진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아버지 정회열 KIA 전 수석코치의 조언도 가슴에 품었다. 그는 "볼넷을 주지 말라고 하셔서 항상 깊이 새겨들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해영의 30번째 세이브 달성으로 KIA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정해영에 앞서 장현식은 3-0으로 앞선 8회초에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2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마무리투수로서의 강점에 대해서는 "나이가 어린 것"이라고 웃으며 "좋은 마무리 선배님들이 많아서 그 마무리 선배님들을 따라가려고만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팀 내 선배들도 정해영의 어린 나이를 강점으로 꼽았다. 정해영은 "선배님들이 나이가 깡패다. 못 던져도 나이가 어리니 괜찮다고 해준 것이 많이 생각난다"고 했다.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비결로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어 스피드도 많이 올라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전반기 때는 주자를 안 내보내기 위해 볼넷도 많아졌다. 후반기 들어서 블론세이브가 나오면서 장타를 맞지 않으려고 한 것이 좋게 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정해영은 "지구력 부분은 좀 더 신경써야할 거 같다. 전반기에 볼넷이 많은 것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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