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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년 7개월 만에 다시 배구 코트로 돌아온 '디그 여왕' 김해란이 어린 후배들을 이끌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린 21일 화성실내체육관. 경기 전 훈련이 한창인 가운데 홀로 땀복을 입고 몸을 푸는 선수가 한 명이 눈에 띄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리베로 김해란.
1984년생 한국 나이로 38살. 출산을 위해 은퇴했던 김해란은 1년 7개월 만에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과 연봉 1억 원에 자유계약 선수(FA) 계약을 맺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가대표 주전 리베로로서 활약했던 김해란은 2020년 은퇴 전까지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16시즌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54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한 경기 최다 디그 기록을 세웠고, 남녀부 최초이자 최다인 디그 9,819개, 통산 리시브 4,609개라는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긴 레전드다.
김해란은 충분히 더 뛸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출산을 위해 2020년 4월 10일 은퇴를 선언했다. 사랑스러운 아들을 출산한 뒤 김해란은 1년 7개월 만에 코트로 다시 돌아와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세트스코어 3대1(22-25, 25-17, 25-23, 25-18)로 승리.
주포 캣벨(40점)과 이주아(12점)가 공격을 이끌었고, 맏언니 김해란이 그 뒤를 든든하게 지켰다. 리시브 39개 성공률 78%를 기록한 김해란은 경기 내내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모범을 보였다.
경기 도중 선수들이 실책 후 아쉬움에 잠겨 있을 때면 김해란은 먼저 다가가 엄마처럼 따듯하게 어린 후배들을 품었다.
돌아온 디그 여왕 김해란은 올 시즌 흥국생명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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