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계속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다."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격분해 퇴장당했던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여전히 그자리에 나온다.
구자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2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한다. 주심에게 크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이후 첫 경기.
구자욱은 지난 19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서 5회말 2사 2,3루서 루킹 삼진을 당한 뒤 헬멧을 내팽개치며 화를 냈다. 1B2S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로 왔는데 구자욱은 볼로 생각해 칠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는데 주심은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것. 0-2로 뒤진 상황에서 안타 1개면 동점이 될 수 있었기에 구자욱은 그 공 하나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라운드에서 항상 밝은 얼굴로 야구를 해왔던 구자욱이기에 이를 본 야구인들과 팬들이 놀랄 정도였다. 주심은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고, 구자욱은 "볼이잖아요"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구자욱의 놀랄만한 행동은 팬들 사이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삼성이 두산전 이후 이틀을 쉬었고 가장 중요한 1위팀 KT와의 경기에 다시 구자욱이 나선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구자욱에 대해 걱정하지도 않았고, 그의 행동을 충분히 이해했다. 허 감독은 22일 경기전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마음이 상하겠지만 평상심을 찾고 경기에 집중하는 게 선수의 도리"라고 구자욱이 이날 경기에서 다시 평삼심을 찾고 경기에 집중해 주기를 바랐다.
이어 "선수의 행동에 대해선 나무라지 않았다"라는 허 감독은 "집중했었고 절실했기 때문에 나온 행동이라 보여진다"라고 구자욱을 두둔했다. 또 "구자욱이 시즌 내내 부상없이 많은 경기를 좋은 내용으로 치러왔다. 계속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구자욱을 감쌌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