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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장]트레이드 이후 '친정'과 첫 맞대결, 삼성화재 세터 황승빈 긴장감 떨쳐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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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주전 세터 황승빈(29)은 지난 19일 한국전력과의 2021~2022시즌 V리그 첫 경기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훈련 때부터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는 것이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의 후문. 삼성화재 관계자는 "승빈이가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나머지 훈련을 할 정도로 긴장한 모습이 보이더라"고 귀띔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긴장감 때문인지 토스가 흔들리고, 스스로도 부진을 인정한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22일에는 공교롭게도 '친정 팀' 대한항공과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황승빈은 지난 6월 초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 유니폼을 갈이입었다.

이날 경기 전 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승빈이가 첫 경기는 긴장한 면도 있었다. 연습을 할 때부터 긴장한 모습이 보이더라. 흔들렸던 부분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경기 끝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괜히 말하면 트라우마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너를 믿는다'라고 짧게 얘기했다. 승빈이는 준비성이 철저한 선수다. 나는 그걸 믿고 선수가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새 외국인 공격수 러셀은 시즌 첫 경기에서 26득점, 공격성공률 56.82%로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다만 장기인 서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클러치 상황에서 상대 블로킹을 견뎌내지 못하거나 범실을 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고개를 끄덕인 고 감독은 "브레이크 포인트 상황을 만들어서 연습을 많이 했다.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매치포인트 상황에선 투 블로킹을 뚫어줘야 한다.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감독은 이날 대한항공전 승리의 열쇠로 '서브'를 꼽았다. 고 감독은 "대한항공이 빨라졌다. 손발이 안맞아서 푸싱과 페인트가 나오는데 다 잡을 수는 없지만 페인트는 놓치지 말자고 주문했다. 준비를 빨리 할 것이다. 또 서브가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전제조건이 성립돼야 한다"고 전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