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FC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쿠만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28일(한국시각) 라요 바예카노 원전에서 0대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쿠만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며 "주안 라포르타 회장이 라요 바요카노전이 끝난 뒤 이를 선수단에게 알렸다. 구단은 그간 쿠만 감독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 행운을 기원한다"고 짧은 입장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쿠만 감독은 지난해 8월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3위에 머물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선 16강에서 탈락했다.
리오넬 메시가 떠난 올 시즌은 더 참혹하다. 리그에선 4승3무3패, 승점 15점으로 9위까지 떨어졌다. 승점 21점으로 선두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UCL에서 E조에서 1승 2패, 3위에 처져 있다.
바르셀로나 차기 감독에는 알 사드를 지휘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유력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라포르타 회장이 이미 쿠만 감독과의 경질을 염두에 두고 사비 감독과 협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비 감독은 바로셀로나의 레전드 미드필더다. 그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활약하며 리그 우승 8회, 유럽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이끌었다.
아르헨티나의 명문 리버플라테를 이끄는 마르셀로 갈라도 감독은 후보로 떠올랐다. 갈라도 감독은 유럽에서 감독 경력은 없지만 리버플라테에서 두 차례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바르셀로나B팀을 이끄는 세르히 바르후안 감독이 대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새 감독이 선임되기전까지 감독대행을 맡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