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해결사는 '전천후 에이스' 윤예빈(24)이었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은 28일 하나원큐 청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74대57로 승리했다. '전천후 에이스'로 성장한 윤예빈이 11점-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삼성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윤예빈은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양 팀 모두 승리가 간절했다. 두 팀은 개막전에서 나란히 패배를 떠안았다. 홈팀 하나원큐는 아산 우리은행, 삼성생명은 KB스타즈에 각각 무릎을 꿇었다.
경기 시작. 다급한 마음과 달리 두 팀의 경기력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슛은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실책이 이어졌다. 저득점 양상. 삼성생명이 38-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 삼성생명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윤예빈의 손끝이 빛났다. 40-35로 앞서던 3쿼터 중반 내외곽에서 순식간에 5점을 쌓았다. 당황한 하나원큐는 작전시간을 불러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불붙은 윤예빈을 막기는 어려웠다. 윤예빈은 3쿼터에만 9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날카로운 스틸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삼성생명이 56-4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추격해야 하는 하나원큐. 부상 변수까지 발생했다. 4쿼터 초반 구 슬이 부상을 입은 것. 그는 리바운드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구 슬은 코트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구 슬은 들것에 실려 벤치로 물러났다. 동료의 부상에 하나원큐 선수들은 급격히 흔들렸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삼성생명은 이명관 신이슬 조수아 등 어린 선수들을 투입하는 여유도 가지고 갔다. 삼성생명이 하나원큐를 잡고 승리를 챙겼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