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박지완 감독이 청룡 트로피를 품에 안고 뜨거운 눈물을 하염없이 쏟았다.
영화 '내가 죽던 날' 박지완 감독이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발신제한' 김창주 감독, '최선의 삶' 이우정 감독, '인질' 필감성 감독, '콜' 이충현 감독을 제치고 신인감독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해 11월 개봉한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장을 남긴 채 사라진 소녀의 실종사건을 자살로 종결짓기 위해 수사에 나선 형사가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사라진 소녀의 흔적을 쫓으며 삶의 답을 찾아가는 여성의 이야기 속에 섬세한 표현력과 깊이 있는 감성을 담아낸 탄탄한 시나리오로 호평을 이끌며 마침내 청룡 신인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박지완 감독은 이름이 호명된 직후, 후보자석에서부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수상 소감을 전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 청룡영화상의 MC이자 '내가 죽던 날'의 주연을 맡은 김혜수의 얼굴을 보자 더욱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겨우 입을 연 박 감독은 "이 영화를 찍게된 건 내 인생에서 너무나 큰 행운이었지만 동시에 감독으로서 한계와 내 모자란 점을 계속 마주봐야 하는 일이었다. 개봉한지 1년이 조금 지났는데 언제 이 영화를 편한 자세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얼마 전까지도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이 영화를 찍고 얻은 가장 큰 게 있다. 막막함과 불안,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걸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면 이 영화를 찍고난 뒤엔 크레딧을 정리한 엑셀 파일을 열어보고 동료들과 스태프, 감사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이 상은 요즘 내가 엄살을 많이 떨어서, '그러지 말고 정신차리라'는 의미에서 주신 상인 것 같다"고 말을 더하며 연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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