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부진에 빠진 LG 트윈스 타선의 유일한 등불이었다. 27년만에 톱타자 출루왕에 오른 홍창기.
출루왕이란 타이틀로 MVP 투표에서 9위에 오르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든글러브 행사가 남았다.
LG는 지난해엔 김현수가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2017년 박용택(지명타자) 이후 3년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시즌엔 포지션별로 내세울만한 선수가 별로 없다. 투수쪽에선 MVP를 차지한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를 이기기 쉽지 않다. 야수는 타격이 좋지 못했다보니 경쟁할만한 후보조차 찾기 힘들다.
홍창기가 사실상 유일한 경쟁자다. 타율 3할2푼8리(4위) 172안타(5위) 109볼넷(1위) 출루율 4할5푼6리(1위) 103득점(2위) 23도루(7위) 등을 기록했다.
주로 중심타자가 가져가는 출루율에서 1위를 했다는 것이 그만큼 뛰어난 선구안을 가졌다는 증거다. 1번 타자로 나서면서 볼넷을 가장 많이 골라냈다. 총 297출루를 기록해 2016년 한화 이글스 김태균(310출루)에 이어 역대 한시즌 최다 출루 2위에 올랐다. 상대 투수들이 상대하기 어려운 톱타자임에 분명하다.
놀라운 업적을 이뤄낸 홍창기지만 골든글러브를 받는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 경쟁자들이 너무 쟁쟁하다.
타격왕(0.360)에 선수협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해 최다안타왕(192개)에 타격 2위(0.348)에 오른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홈런 2위(33홈런), 타점 4위(101타점)의 나성범(NC 다이노스), 득점왕(107득점)20-20클럽을 달성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홈런 3위(32홈런)에 2년 연속 20-20클럽에 가입한 애런 알테어(NC 다이노스), 타점 2위(102타점)-홈런 8위(27개)의 김재환(두산 베어스)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풀타임 2년차에 정상급 톱타자로 올라선 홍창기가 LG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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