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현역 시절 긴 무명 생활 속에 지은 한숨은 지도자로 변신한 제2의 야구 인생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히어로즈에서 현역 생활을 했던 이정훈 감독(44·원주중)에게 2021년은 뜻깊은 한해다. 부임 첫 해 원주중을 도 대회 상반기 준우승, 하반기 우승으로 이끌고 감독상을 받았다. 창단 10년 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원주중은 이 감독 부임 후 지역 강팀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래고를 졸업한 1996년 2차 우선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 감독은 이듬해 1군에 데뷔했다. 한때 선발 역할을 하기도 했으나, 2010년 팀을 떠나기 전까지 주로 불펜 역할을 맡았다.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채 2011년 히어로즈에서 새출발했다. 2012시즌엔 팀내 홀드 1위, 2013시즌엔 두 자릿수 홀드(11개) 및 프로통산 500경기 출장 등 긴 무명 생활을 청산하는 듯 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타면서 결국 2016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원주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지난해 12월 원주중에 부임했고, 지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 감독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간 야구인으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훈련의 장단점을 복기하면서 성장기 학생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훈련법을 접목시키고자 하고 있다"며 "올해를 보람되게 잘 마무리지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라운드 안팎에서 매일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프로무대에서 지도자로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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