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제 자유계약(FA) 총액 1000억원 시대에 33억원 남았다.
FA 시장은 지난달 26일 개장했다. 지난 28일까지 계약 총액은 937억원으로 1000억원 도달까지 63억원이 모자랐다. 그러나 29일 소문대로 박병호가 계약기간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KT 위즈로 둥지를 옮기면서 남은 금액은 33억원으로 줄었다.
프로야구가 10개 구단 체제를 갖춘 2015년에 기록한 766억2000만원이 역대 가장 많은 액수였다.
100억원대 계약은 5명이 이끌어냈다. 최고액은 나성범이었다. 6년 총액 150억원. 2017년 KBO리그로 돌아온 이대호가 발생시킨 4년 150억원과 총액 타이를 이뤘다.
FA 시장 인플레이션이란 평가 속 제대로 평가를 받은 선수가 있는 반면 거품이 껴있는 계약도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화 이글스의 안방마님 최재훈이 5년 총액 54억원으로 FA 시장에 쏘아올린 신호탄을 NC 다이노스가 본격적으로 키웠다. 박건우와 가장 먼저 100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그러자 100억원대 FA 계약 발표가 봇물 터지듯 나왔다. 김재환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하면서 4년 총액 115억원, 김현수도 LG 트윈스에 잔류하면서 4+2 총액 115억원을 찍었다.
이후 나성범에 이어 100억원대 계약은 양현종에서 마침표가 찍혔다. 줄다리기 협상 끝에 양현종은 4년 총액 103억원을 기록했다. 100억원대 계약 선수 5명의 총액만 따져도 583억원에 달했다. 벌써 지난해 14명의 FA 계약 총액 419억원5000만원을 150억원 이상 뛰어넘는 금액이었다.
여기에 60억원대 계약도 3건이나 나왔다. 이 중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건 롯데 자이언츠에서 NC로 이적한 손아섭(4년 총액 64억원)이다. 롯데에선 나름 합리적인 몸값을 제시했다고 하지만, NC와의 '쩐의 전쟁'에서 밀렸다. 2007년부터 15시즌을 뛴 손아섭도 롯데의 '원클럽맨'을 포기하고 이적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시장에 남아있는 FA 선수는 두 명이다. 주인공은 정 훈(34·롯데)과 허도환(37·KT). 이들이 평균 총액 16억원씩만 계약해도 FA 1000억원 시대가 열리게 된다. FA 시장이 과열된 건 몇 가지 원인 때문이다. 시장에 국대급 외야수가 쏟아진 특수성이 존재했고, 외야수들이 연쇄 이동으로 몸값이 뛸 수밖에 없었다. 특히 2023년부터 시행될 샐러리 캡(연봉 총액 상한)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KBO는 샐러리캡을 2021년과 2022년 각 구단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 금액을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로 정하기로 했다. 때문에 구단들은 몸집을 최대한 부풀려 놓고 샐러리 캡이 시행되면 사치세를 내지 않으려는 전략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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