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1 KBO리그 FA시장은 1000억원 시대의 서막으로 기록될 것이다.
FA자격을 취득한 14명 중 정 훈을 제외한 13명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13명을 잡는데 쓰인 금액은 총 868억원. 국내 복귀를 선언해 친정팀 KIA와 4년 103억원에 사인한 양현종까지 더하면 총 규모는 971억원에 달한다. 1000억원 고지에 29억원만을 남겨두고 있다. 양현종을 비롯해 박건우(두산→NC·6년 100억원), 김재환(두산·4년 115억원), 김현수(LG·4+2년 115억원), 나성범(NC→KIA·6년 150억원)이 100억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년간 100억원대 FA는 5명에 불과했다.
든든한 모기업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런 '역대급 시장'은 열리지 않았을 것이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재정 적자는 이미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무관중 시대를 거치면서 수익이 급감했다. 2020시즌 전체 720경기 중 관중 입장 체제로 치른 경기는 142경기 뿐이었다. 2019시즌 858억원이었던 10개 구단 총 관중 수입은 지난해 무려 94.8%가 줄어든 44억원대로 급감했다. 올 시즌 입장 정원 제한으로 족쇄가 일부 풀렸다. 이를 통해 10개 구단 관중 수입은 182억원대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2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78.7% 적자 상태다.
10개 구단 모두 지난해보다 관중 수입은 증가했다. 하지만 2019시즌 수치와 비교하면 대부분 수입 규모가 ¼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만 유일하게 38억6557만원의 관중 수익으로 2019년(82억2465만원) 대비 47% 수준의 회복을 했다.
바닥을 찍은 KBO리그의 수익 흐름이 2022시즌 호조를 이어갈진 미지수다. 역대급 FA시장을 통해 중량급 선수들이 이적하면서 새로운 볼거리는 만들어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중단 없이 시즌을 소화하기로 한 것도 호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로 중증 환자가 늘어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시국을 돌아보면 새 시즌 정상적인 관중 입장이 이뤄질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
두 시즌 간의 수익 절벽 속에 10개 구단의 재정 적자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입장 수익 뿐만 아니라 상품 판매도 급감하면서 심각한 재정 타격을 입었다. 일부 구단에선 운영-인건비 지급을 위해 자산을 매각하거나 대출을 받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관중 입장 규모가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런 적자-위기 상황의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FA시장에서 모기업의 '온정'을 기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로야구의 상품성 때문이다. 그러나 재정 적자 상황이 길어지면 결국 선수단 운영-지원, 마케팅에 영향이 생기고, 곧 프로야구의 질적 하락과 흥행 부진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최대 무기인 '인기'가 사라진 프로야구에 과연 모기업이 또다시 돈 보따리를 풀어낼진 미지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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