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NBA는 팀당 약 34~35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정규리그는 82경기다. 거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는 브루클린 네츠였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가세,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와 빅3를 형성했던 LA 레이커스도 만만치 않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붙었던 밀워키 벅스와 피닉스 선즈, 그리고 유타 재즈와 마이애미 히트가 우승후보로 평가됐다.
그런데, 확실히 현실은 다르다. 2일(한국시각) 현재 동부 1위는 시카고 불스다. 24승10패. 2위는 브루클린 네츠(23승11패), 3위는 밀워키 벅스(25승13패), 4위는 마이애미 히트(23승13패)다.
브루클린은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카이리 어빙의 백신 접종 거부와 함께, 세컨드 유닛의 약점으로 예상보다 강력하진 않다.
서부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28승7패)가 1위, 피닉스 선즈(27승8패)가 2위, 유타 재즈(26승10패)가 3위다. LA 레이커스는 18승19패, 5할 승률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ESPN은 3일(한국시각) 5명의 전문가에게 '챔피언 결정전 예상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5명 모두 밀워키 벅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챔프전을 예상했다. 앞으로 어떤 변수가 생길 지 모르지만, 현 시점 전력만 놓고 보면 두 팀의 동, 서부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여전히 맹위를 떨친다. 즈루 할러데이, 크리스 미들턴의 강력한 '빅3'가 있다. 주전 센터 브룩 로페즈가 올 시즌 뛰지 못하지만, 지난 시즌 핵심 식스맨이었던 바비 포르티스가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게다가 롤 플레이어들이 모두 부상에서 돌아온 상황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시즌 전 강력한 다크호스 정도로 꼽혔다. 하지만 스테판 커리가 공격, 드레이먼드 그린이 수비에서 코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게리 페이튼 주니어, 조던 풀 등이 강력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맹활약,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수비팀으로 변모했다.
반면, 시즌 전 양강으로 꼽힌 브루클린은 어빙이 '파트타임'으로 돌아올 수 있지만, 케빈 듀란트와 제임스 하든의 의존도가 매우 높고, '빅3'가 온전치 않다는 약점이 있다. LA 레이커스의 경우, 점점 우승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강력한 수비수들을 대거 정리한 뒤 데려온 웨스트브룩. 앤서니 데이비스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웨스트브룩 효과가 그닥 크지 않다. 수비는 약점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