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바르셀로나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봉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32)을 영입하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탈루냐를 기반으로 하는 스페인 일간 'ARA'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1억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 2025년까지인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인 2023년에 떠날 수 있는 옵션 외에도 오바메양이 구단이 정한 규율을 위반할 경우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유가 있다. 오바메양은 일각에선 '이탈리아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32·아다나 데미르스포르)와 같은 부류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꾸준히 사고를 쳤다.
경기 중 구단의 스폰서인 스포츠브랜드 푸마의 라이벌사인 나이키(*오바메양의 개인 스폰서)의 가면을 쓴 채 세리머니를 하고, 도르트문트의 라이벌 라이프치히의 모기업인 레드불의 스폰을 받는 프리스타일러와 함께 구단 허락 없이 영상을 촬영하는가 하면, 불성실한 훈련 태도, 과속,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지각 복귀 등으로 구단 속을 썩였다.
시즌당 30~40골을 넣을 때에는 모든 게 용서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아스널에선 예전같지 않은 기량을 보이면서 그야말로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아스널은 2018년 1월 클럽 레코드인 6300만유로에 영입한 선수를 4년 뒤에 자유계약으로 풀어줬다. '처분'에 가깝다. 오바메양이 아스널에서 뛴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12월초 에버턴전이 됐다.
이런 흐름을 꿰고 있을 바르셀로나가 보호막을 설치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선택으로 보인다. 구단이 이같은 조항을 삽입한 건 오바메양 케이스가 처음이 아니다. AC밀란은 2015년 영입한 발로텔리가 논란이나 스캔들을 저지를 경우 벌금 등을 물게 했다. 니스는 2016년 발로텔리를 영입하면서 '경기 중 상대에게 침을 뱉거나 모욕하지 않을 경우, 120만유로를 추가로 받는' 계약을 맺었다. 발로텔리는 당시 바스티아 감독인 프랑수아 치콜리니를 모욕해 이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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