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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0년 만에 한화 이글스 스프링 캠프에 참가한 형이 어색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의 곁을 지킨 깐부는 과연 누구?
미국 메이저 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3일 거제도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평소 같으면 비시즌 기간 귀국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미국으로 출국해 개막 전 몸을 만들던 류현진에게 문제가 생겼다.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의 직장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토론토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긴 류현진에게 친정팀 한화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친정팀의 배려로 거제 캠프에 합류하게 된 류현진이 현장에 도착하자 정민철 단장이 반갑게 맞이했다. 오랜만에 만난 정민철 단장과 류현진은 훈련 전 마운드에서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본격적인 훈련 전 그라운드에 선수단이 모이자 정민철 단장은 옛 동료 류현진을 소개했다. 이제는 고참급인 류현진도 모자를 벗으며 어린 후배들에게 정중히 인사를 건넸다.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함께 훈련을 하게 된 아기 독수리들은 힘찬 박수로 선배를 반겼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친정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에게 2022년 한화는 낯섦 그 자체였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함께했던 한화 선후배들이 떠난 지금 류현진의 곁에는 '깐부' 장민재가 있었다.
류현진과 막내 시절을 함께 보낸 장민재도 이제는 어엿한 투수조 고참이다. 장민재는 형 류현진이 캠프 첫날 어색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워밍업부터 캐치볼까지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류현진도 그런 동생의 마음을 아는지 장민재와 장난을 치며 미소 지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류현진은 워밍업을 마친 뒤 글러브와 MLB 공인구를 들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모든 선수가 미리 나와 캐치볼을 하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파트너가 없자 로사도 코치가 파트너를 자처했다. 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공인구에 대한 손 감각이 중요한 걸 알고 있던 로사도 코치는 메이저리거 출신답게 가벼운 캐치볼부터 80m 롱토스까지 류현진의 훈련을 도왔다.
훈련을 마친 류현진은 옆에 있던 선배 정우람에게 MLB 공인구를 들어 보이며 KBO 공인구와 차이점을 한참 설명했다. 두 선수 모두 체인지업이 주 무기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자신만의 그립을 서로 보여주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10년 만에 친정팀에서 첫날 훈련을 마친 류현진의 곁에는 정민철 단장, 로사도 코치, 정우람, 장민재가 있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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