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카미안스 드 바란퀼라가 콜롬비아 팀 최초로 캐리비안 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카미안스는 4일(한국시각)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열린 2022 캐리비안 시리즈 결승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의 기간테스 델 치바오를 4대1로 꺾고 정상에 섰다. 야구보다 축구가 큰 인기를 누리는 콜롬비아가 '야구의 나라' 도미니카 공화국을 격침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캐리비안 시리즈는 캐리비안 프로야구 연맹이 매년 실시하는 대회다.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콜롬비아, 파나마의 리그 챔피언이 나라를 대표해 출전한다. 6개 팀이 풀리그를 펼쳐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를 펼치는 형식이다.
카미안스는 3승 2패로 예선을 통과했다. 4강에서 베네수엘라를 만났다. 예선에서 6대1로 제압한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선전했다. 4강에서는 화끈한 화력쇼를 펼치며 8대1로 크게 이겼다.
결승전에서 선발투수 엘킨 알칼라가 5⅔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3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루이스 모레노가 6회를 마무리했다. 후안 디아즈가 1⅓이닝, 로드리고 베누아가 1⅔이닝을 깔끔하게 봉쇄했다.
카미안스는 2회초 3점을 선취하며 승기를 잡았다. 2루타 3개 포함 5안타를 몰아쳤다. 기간테스는 6회말 2사 2루에서 메이저리거 로빈슨 카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카미안스가 3-1로 앞선 9회초 귀중한 1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카미안스는 콜롬비아 리그 12회 우승의 강팀이다. 지난 대회에서는 5전 전패 수모를 당했으나 올해 우승으로 명예를 회복했다.
캐리비안 시리즈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독무대였다. 4개 팀이 21회 우승을 휩쓸었다. 푸에르토리코가 16회, 멕시코가 9회, 베네수엘라 7회, 파나마 2회다. 콜롬비아 팀은 카미안스의 우승으로 역사를 새로 썼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