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믿었던 '피겨황제' 하뉴 유즈루(28)에 일본이 발등 제대로 찍혔다. 일본 열도가 혼란에 빠졌다.
하뉴는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48.07점, 구성 47.08점으로 총합 95.15점을 받았다.
기대가 컸다. 그는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리스 그라프스트룀(스웨덴)에 이어 94년 만에 올림픽 3연속 우승이란 대기록에 도전했다.
뚜껑이 열렸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뉴는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94년 만의 올림픽 3연패를 목표로 하는 하뉴가 뜻밖의 실수를 했다. 첫 번째 점프를 4회전으로 하지 못하고 1회전으로 마무리했다', '꿈속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등의 기사를 속보로 전했다. 하뉴 역시 아쉬움이 남는 듯 경기 뒤 고개를 숙였다.
반면, 하뉴의 라이벌 네이선 첸(23·미국)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65.98점, 구성 47.99점으로 총 113.97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하뉴가 가지고 있던 종전 쇼트 최고 점수(111.82점)를 넘어섰다.
일본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하뉴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일부 회사는 점심시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하뉴는 첫 점프에서 실수했다. 쇼크를 받은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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