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오는 3월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화려한 후보진을 공개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8일(현지시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공식 발표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부터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이 뽑는 상으로 미국 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19)이 한국 영화 최초, 그리고 아시아 영화 최초 작품상(곽신애·봉준호)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봉준호·한진원),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 등 무려 4관왕을 휩쓸어 전 세계 영화계를 뒤흔들었고, 2021년에는 한국계 미국 감독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에 출연한 '국민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위상을 높였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뉴질랜드 출신 여성 감독인 제인 캠피온의 '파워 오브 도그'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베네딕트 컴버배치), 남우조연상(제시 플레먼스), 여우조연상(커스틴 던스트), 각색상(제인 캠피온) 등을 포함해 총 12개 부문 최다 후보로 지명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파워 오브 도그'는 묘한 매력으로 사람들에게 경외와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목장주에게 어느 날 동생이 새로운 부인과 아들을 집에 데려오면서 인생에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맞는 이야기를 그린 서부극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OTT 영화다. '파워 오브 도그'가 OTT 영화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온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제인 캠피온 감독은 1994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피아노'를 통해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올해 시상식에서 '파워 오브 도그'로 두 번째 감독상 후보 지명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여성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번 이상 감독상 후보로 오른 것은 제인 캠피온 감독이 처음. 백인, 남성 중심의 아카데미가 제인 캠피온 감독에게 두 번째 감독상의 영예를 안길지도 초미의 관심이다.
'파워 오브 도그'에 이어 팬데믹 시국에도 전 세계적으로 4억달러(약 4786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둔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영화 '듄'도 작품상, 촬영상, 시각 효과상, 음향상 등 10개 부문에 올라 눈길을 끌었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번째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케네스 브래나 감독의 '벨파스트'도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의 뒤를 이어 아시아 영화 신드롬을 잇고 있는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도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물론 한국 영화계에서는 아쉬움도 공존한다. '기생충', 그리고 윤여정에 이어 3년 연속 한국 영화인들의 아카데미 도전이 좌절된 것.
지난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를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출품했지만 공식 후보 지명 전 10개의 예비 후보를 선정하는 쇼트리스트 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페라'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한국계 애니메이터 에릭 오(오수형) 감독의 신작 '나무'도 최종 후보 지명에서 탈락했다. 앞서 '나무'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쇼트리스트에 선정돼 2년 연속 후보 지명을 노렸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한국 영화의 후보 지명은 실패했지만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윤여정이 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자 자격으로 시상에 나서며 아쉬움을 달랠 전망이다.
한편,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27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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