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A컵에서 2부팀에 발목잡힌 데 이어 리그에서 꼴찌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맨유에 혹평이 쏟아졌다.
맨유 레전드 중 한 명인 리오 퍼디낸드조차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9일 1대1로 비긴 맨유-번리전을 지켜본 퍼디낸드는 'BT스포츠'를 통해 "실망스러운, 우리가 보길 원치 않는 퍼포먼스였다. 90분 내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꼭 지킬 앤 하이드 같았다"고 비판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지킬 박사가 선과 악을 분리하는 실험을 진행하는 도중 자신의 내면에 존재했던 하이드와 대립하는 상황을 다룬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이다.
퍼디낸드는 맨유가 전반과 후반에 다른 팀 같았다고 표현한 것이다.
퍼디낸드는 "에너지는 어디로 갔나? 긴장감은? 투쟁심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경기장에선 폭풍을 이겨내야 한다. 현재의 맨유에는 그런 힘이 없는 것 같다"고 평했다.
맨유는 번리 원정에서 전반 18분 폴 포그바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2분 제이 로드리게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번리가 20경기에서 단 1승(11무 8패)에 그친 최하위팀이란 점을 볼 때 굴욕적인 결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딘손 카바니 등 스타 공격수들 모두 침묵했다.
맨유는 승점 39점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밖인 5위로 내려앉았다. 4위 웨스트햄과 1점차.
랄프 랑닉 감독 대행 체제에서 별다른 감독 교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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