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타율 0.175, 1홈런, 12타점.'
훗날 메이저리그 기록집에 남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통산 타격 성적이다.
메이저리그가 보편적 지명타자(universal DH)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MLB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구단주 회의를 열고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지명타자 제도를 승인했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일은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곤 없다고 보면 된다. 물론 작전상 투수를 대타로 내보낼 수는 있겠으나, 그건 매우 예외적인 경우다.
류현진의 경우 LA 다저스에서 뿐만 아니라 토론토 이적 후 내셔널리그 구장에서 열린 인터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하면 타석에 들어섰다. 이제는 어느 구장이든 헬멧도 배트도 필요없다. 한화 이글스 시절처럼 투구에만 전념하면 된다. 스프링캠프와 시즌 중 훈련 때 하던 타격 및 번트 연습도 사라진다.
좌투우타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217타수 38안타, 타율 0.175, 1홈런, 12타점, 19득점, 12볼넷, 96삼진, 32희생번트, OPS 0.457을 기록했다. 토론토 소속 타격 성적은 4타수 무안타. 인천 동산고 시절 4번타자로 활약하며 타격에도 재능을 보였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종종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보였다.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타석에 들어선 건 지난해 7월 25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다. 선발등판해 9번 타순에 배치된 류현진은 2회초 우익수 플라이, 4회초 병살타를 기록했다. 5회말 투수 때 교체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타석 기록은 병살타로 남게 됐다.
류현진의 마지막이자, 유일한 홈런 기록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 9월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0-1로 뒤진 5회 선두 타자로 나가 상대 우완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151㎞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류현진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7대4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7이닝 6안타 3실점의 호투로 시즌 13승을 따냈다. 그야말로 투타에서 북치고 장구 친 경기였다.
류현진은 향후 한화 이글스로 복귀하더라도 타석에 설 일은 없다. 그는 한화에서 5타석에서 들어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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