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베이브류스'는 LA다저스 시절 타석에 선 류현진의 별명이었다. 큰 기대가 없는 투수임에도 장타를 심심찮게 날리는 그의 모습에 딴 것.
하지만 더 이상 이런 모습을 보긴 힘들어질 전망이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11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단주 회의 및 노사협의 과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MLB는 선수노조와 협상을 통해 내셔널리그에서도 지명타자제도를 도입하는데 합의했다.
내셔널리그는 1876년 설립 이래 지명타자 제도 도입 없이 현재까지 리그를 진행해왔다. 투수를 포함해 9명이 펼치는 야구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게 이유였다. 아메리칸리그가 1973년부터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했으나, 내셔널리그에선 전통을 고수해왔다.
선수노조는 이전부터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 도입을 적극 주장해왔다. 야수 출전시간 증가 및 이적 활성화가 주된 이유였다. MLB사무국은 코로나19로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렀던 2020시즌 양대리그에 지명타자제를 도입한 바 있다. 당시 좋은 반응이 이어진 것을 토대로 결국 선수노조의 요구를 수락한 모양새다.
한편,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오는 13일 재개될 선수노조와의 협상에 대한 구상도 공개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MLB 스프링캠프 단축 및 시즌 개막 연기 가능성에 대해 "곧 합의가 이뤄질 것이고,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 타결 후 1주일 내에 캠프를 실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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