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윤기형 금메달 한 풀어드려야죠."
박장혁은 자신의 다친 손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전 공식훈련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혼성계주에서 넘어지면서 허리를 약간 다친 박장혁은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또 다시 이탈리아 시겔이 넘어지면서 충돌, 빙판을 미끄러졌다. 여기에 중국 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손가락에 닿으면서 왼손 11바늘을 꿰맸다.
박장혁은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했다. 결국 1500m 결선까지 진출한 박장혁은 베이징에서 진정한 부상 투혼을 보였다.
박장혁은 "생각보다 금방 낫고 있어 탈 때 지장은 없을 것 같다. 얼음에 손을 짚을 때 아프진 않다. 하지만, 잘 짚혀지지 않아서 문제다. 통증이 있지만, 레이스 도중에는 까먹고 탈 정도로 아프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곽윤기는 '편파판정'의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도 팀 맏형으로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박장혁은 이런 맏형의 진심을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통해 알게 됐다.
곽윤기와 함께 유투브에 출연하는 그는 "대표팀에 들어오기 전에 윤기 형이 '운동시간에 왜 저렇게 하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개인을 위한 게 아니라 쇼트트랙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진심이 느껴지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며 "윤기 형이 그 나이까지 한 게 대단하다. 올림픽 금메달 한을 풀어드리고 웃으면서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혼성계주에서 넘어진 장면에 대해서는 "제가 잘 탔는 지, 못 탔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보기 싫어도 많이 보려고 한다. 개인적 아쉬움보다는 팀원들에게 미안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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