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최근들어 어깨 강한 야수가 투수로 전향하는 경우를 더러 볼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종덕이 나균안으로 개명을 하며 투수로 변신해 성공적인 출발을 했고, 나원탁도 투수와 함께 외야수로 뛰며 '이도류'에 도전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백승현도 강한 어깨를 가진 유격수로 '포스트 오지환'으로 꼽혔으나 지난해부터 투수로 전향해 마운드에서 강한 어깨를 과시하고 있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 중 성공사례를 꼽으라면 단연 KT 위즈의 김재윤이라 할 수 있다. 포수로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날아가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던 김재윤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KBO로 돌아왔다. KT에 입단한 뒤 강한 어깨로 인해 투수로 전향했고 빠른 공을 뿌리면서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엔 32세이브를 거둬 데뷔 첫 30세이브를 돌파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모두 마무리로 등판해 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김재윤은 투수로 전향한 뒤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고 묻자 "아픈 거"라고 했다. "아팠던 기억이 제일 컸다. 투수로 바꾼 뒤 안쓰던 근육을 쓰게 되니까 많이 아팠다"는 김재윤은 "좋은 트레이너 형들을 만나서 정말 많이 케어를 받았다. 치료도 꾸준히 받았고, 보강운동도 많이 했었다"라고 말했다. 투수로 전향하는 야수들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하자 "보강운동을 정말 많이 해야한다. 정말 아팠다"라고 했다.
포수 출신이니 볼배합에 강점이 있을 것이란 평가가 있지만 김재윤은 "포수들의 생각을 따라가려고 하는 편"이라고 했다. 김재윤은 "처음엔 내가 생각한 볼배합이 있었다. 하지만 하다보니 그렇게 되더라"며 "나도 공부를 하지만 포수들이 나 이상으로 공부를 더 한다. 포수를 믿고 던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진짜 투수가 된 것 같다"고 하자 김재윤은 웃으며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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