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27)는 데뷔 이후 '차세대 주전'이란 수식어를 꾸준히 달고 있었다.
고교 시절 김하성(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함께 수위급 내야수로 평가 받았던 기량이 바탕이 됐다. 본격적인 주전으로 발돋움한 2019시즌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수비에서 박찬호는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워 제 몫을 했다. 그러나 타격 면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세 시즌 간 130경기 이상을 꾸준히 소화했으나, 2019시즌 타율 2할6푼(504타수 131안타) 이후 두 시즌 간 타율은 2할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두 시즌 모두 100안타 이상 시즌을 보냈음에도 '공수겸장'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볼넷 수가 증가하면서 2020시즌 0.276에 그쳤던 출루율이 지난해 0.331로 높아지긴 했다. 여전히 아쉬움을 떨치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올해 박찬호는 피말리는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고교 최대어' 김도영(19)이 주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고교 시절 뛰어난 공수 능력으로 '제2의 이종범'이란 찬사까지 들을 정도였던 김도영은 1군 백업을 넘어 주전 자리까지 넘볼 재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지난해 김도영이 1차 지명으로 KIA의 선택을 받은 시점부터 '차세대 유격수' 타이틀은 박찬호에서 김도영에게 넘어갔다.
이런 가운데 미세한 흐름 변화가 감지된다. KIA 김종국 감독은 신인 유망주들의 출발을 단계적으로 가져가는 눈치. 당장 1군에서 백업 역할을 하는 것보다 퓨처스(2군)에서 경기력을 쌓고 단계적으로 1군에 진입하는 게 더 낫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문제로 일부 선수들의 캠프 초반 합류가 불발되면서 경기력 변수가 생긴 것도 영향을 끼쳤다. 기조가 이어진다면 결국 박찬호가 전반기 주전 유격수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수비 면에서 박찬호의 재능은 충분히 빛을 발한다. 하지만 앞서 약점을 드러냈던 타격에서의 발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활용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빠른 발을 갖춘 박찬호의 재능을 타석에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지만, 결국 '출루'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이런 계획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박찬호가 타격 면에서 발전을 증명하는 게 가치 증명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아직 김도영의 수비를 직접 보지 못해서 빨리 실제로 수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서 "누구든 잘하면 주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의의 경쟁 속에서 박찬호가 성장세를 증명하는 게 KIA에겐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마약 구속' 에이미, 6년 만 깜짝 근황 "뽕쟁이 아냐, 이제 당당하게 살겠다"[SC이슈] -
조갑경, 오늘(1일) '라디오스타' 출연 강행…전 며느리 "나는 고통 속인테" 분통 -
'에펠탑 명물' 파코, 한국 첫 여행 중 결국 "집에 가고 싶어" -
'이혼' 최동석, '자녀 친권' 모두 전처 박지윤에게로..."혼자 잘 챙겨먹어야" -
이영자·정선희→이소라·홍진경도 눈물 재회..故최진실 떠나고 15년만 "다들 지쳐 멀어졌다" [SC이슈] -
이효리 요가원, 결국 '강력 경고' 날렸다..."촬영 금지·접촉 금지" -
조권, 방송서 사라진 이유…"母 흑색종암·父 직장암, 내가 병간호" -
조진웅, 은퇴 후 해외 목격담 등장 "말레이시아 시내서 포착"
- 1."이탈리아 어린이는 이탈리아 없는 또 다른 월드컵 보게 돼" 감독도, 선수도, 국민도 대통곡!…'4회 우승' 이탈리아 '최초' 3회 연속 본선 좌절 불명예
- 2.'기량 저하 논란' 손흥민 소신 발언 "능력 안 되면 대표팀 NO…냉정하게 내려놔야 할 때는 스스로 내려놓을 생각"
- 3.얼굴에 146㎞ 헤드샷이라니…'트라우마 남을까?' 78억 투수, 올해도 험난한 첫걸음 [대전포커스]
- 4.[속보]'2루타 제조기' 이정후 미쳤다! '아쉬운 주루사'에도 3안타 대폭발…시즌 초 최악의 부진 씻고 '부활 신호탄'
- 5.설마 50구가 한계? 아쿼용인가? "6주 후 좋은 소식" 희망, 아직 유효한가? 두가지 해결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