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성남FC 신인 박지원(21)은 '넥스트 황의조'를 꿈꾼다. 성남 유스팀인 풍생고 시절 성남 프로팀의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볼보이를 하며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 황의조(보르도), 김두현 현 전북 현대 코치, 티아고 등 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던 박지원은 풍생고-선문대에서 쑥쑥 성장해 올해 성남 프로팀에 입단했다. 성남이 기대를 거는 '우리 유스'다.
최근 성남의 전지훈련지인 부산 해운대에서 만난 박지원은 "고등학교 1~3학년 때 볼보이를 했다. 그때 뛰었던 선수 중엔 황의조 선배가 있다. 많이 감탄하면서 지켜봤던 기억이 난다. 움직임이 남달랐다"며 "더 노력해서 황의조형의 위치까지 올라서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성남에서 뛰었다. 이후 감바 오사카(일본)를 거쳐 2019년부터 보르도(프랑스)에서 활약 중이다.
박지원은 황의조를 바라보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스트라이커인 황의조와는 다르다. 1m60대 단신에 호리호리한 체구로 상대 수비 사이사이 공간을 빠르게 파고든다. 박지원은 "스피드만큼은 자신있다. 탈압박, 오프 더 볼 움직임도 괜찮은 것 같다. 선문대 시절 안익수 감독님(FC서울)에게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키 1m65. 키 콤플렉스는 없을까. 그는 "그런 건 없다. 말라 보이지만, 몸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옷 속은 다르다"며 웃었다. 박지원은 "물론 피지컬은 더 키워야한다"고 했다.
"김남일 감독님께서 일대일 상황에서 자신있게 마무리하라고 주문하신다"는 박지원은 프로 첫 해 목표를 7골 이상으로 잡았다. 당돌하게 주장 권순형과 '50만원 선물 사주기' 내기까지 했다. 7골을 넘기면 고가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박지원은 "꿈은 크게 가져야 빨리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존심이 있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반드시 선물을 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1월초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지에 합류했을 때 장발이었던 박지원은 이번에 만났을 때는 힘들게 기른 머리카락을 짧게 쳤다. 이유를 묻자 "운동에 방해되는 것 같아서"라고. 2022시즌은 다른 것 신경쓰지 않고 오직 축구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행동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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