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올시즌 이호준 타격 코치를 영입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LG 류지현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이 코치에게 주문한 것이 없다고 했다. 류 감독은 "이호준 코치가 가지고 있는 신선함을 선수들에게 주려고 한다. 내가 먼저 방향성을 얘기하면 이 코치가 가지고 있는 신선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지 2주가 다 돼간다. 그동안 이 코치의 지도 방향을 본 류 감독은 이 코치의 신선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이호준 코치의 타격 지도 방향성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먼저 메이저리그에서 분 플라이볼 혁명은 한국 현실과는 맞지 않다고 했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는 발사각도가 30∼35도에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작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30∼35도의 발사각으로 친 타구는 대부분 펜스 앞에서 잡혔다. 20∼25도가 나왔을 때 홈런이 가장 많이 나왔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이어 "우리 팀 구성원과 홈구장인 잠실구장을 생각하면 발사각이 20도가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코치도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더라"고 했다. 즉 이 코치의 지도 방향이 KBO리그와 잠실구장을 쓰는 LG 타자들의 현실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 코치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 방향성이 새 스트라이크존 적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류 감독은 바라봤다. 올해 넓어지는 스트라이크존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높은 공도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다는 것. 발사각을 30도로 잡고 있는 타자에게 하이 패스트볼은 치기 어려운 공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라인드라이브를 치기 위해 각도가 낮은 상태에서는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게 류 감독의 생각이다.
류 감독은 "우리가 가진 방향성으론 스윙 궤도가 하이 패스트볼도 맞아 떨어지지 않을까 한다. 바뀐 스트라이크존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기술적인 대처보다는 멘탈적인 대처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류 감독은 "투수와 타자 모두 새 스트라이크존에 너무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판정이 나왔을 때 멘탈 쪽으로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코치의 신선한 방향성이 LG 타자들의 타격을 얼마나 바꿔 놓을까. 지난해 LG는 시즌 타율 2할5푼으로 전체 8위였다. 정상급 마운드와는 딴판이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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