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포기하지 않은 결과물입니다."
팀킴의 스킵 김은정은 이렇게 말했다. 경기가 끝난뒤 믹스드 존에서 팀킴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김은정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은 포기하지 않은 결과물이다. 4년 전 평창에서는 개최국 티켓으로 참가했고 겁이 없었다면, 이번에는 자력으로 티켓을 따서 참가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너무 아쉽다"고 했다.
김은정은 "오늘 경기 후반 미세하게 샷 감각이 흔들렸고, 마음에 들지 않은 감각에 집중하다 보니까, 더 많은 실수가 나온 것 같다. 이 부분이 가장 아쉽고, 대회 전체적으로는 중국전을 꼭 잡고 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팀원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좋았던 부분은 만족스럽지만, 좀 더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타이트한 경기를 했더라면 우리 팀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이 부분에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여전히 컬링을 많이 사랑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옆에 있든 김경애는 "2회 연속 올림픽 출전했다는 자체가 너무 영광이었다. 곧 있는 세계선수권대회 뿐만 아니라 다음 올ㄹ미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선영 역시 "너무 아쉽지만, 올림픽에 도전하는 자체가 좋은 것 같다. 그 다음 올림픽이 있고, 그 다음 대회도 있다. 항상 도전하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팀킴의 베이징동계올림픽 도전은 너무 아쉬웠다. 3승4패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지만, 덴마크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4강 진출의 문턱까지 왔었다.
하지만, 17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마지막 9차전에서 스웨덴에 아깝게 4대8로 분패했다.
5엔드까지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한국은 후반 엔드에서 아이스 적응에 실패하면 미세하게 샷이 빗나갔고,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극적 4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패하면서 8위까지 밀렸다.
임영섭 감독은 "모든 컬링 선수들이 4년 동안 올림픽 준비를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1~2년 늦게 출발했다. 자랑스럽다. 다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진 부분은 보완하겠다. 상대의 전술 등 배울 점이 많았다. 다음달, 세계선수권대회가 있고 2026년 동계올림픽에서도 다같이 함께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