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터밀란은 17일 벌어진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최종스코어는 0대2. 왜일까. 리버풀 수비진에 우둑허니 서있는 '벽', 버질 반 다이크를 넘지 못했다.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 반 다이크는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인터밀란 공격진을 상대로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반 다이크는 총 7차례 헤딩 경합 중 5번을 성공했고, 3개의 인터셉션과 7개의 클리어런스를 각각 기록했다. 인터밀란은 9개의 슛을 쐈지만, 유효슛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반 다이크와 코나테가 지키는 리버풀 최종수비 근처로 올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부정확한 슛만 남발했다.
전 맨유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의 표현대로라면 "거센 폭풍을 맞는" 위치에 있었지만, 90분 내내 침착했다. 94%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8개의 롱볼 시도 중 7개를 정확하게 동료에게 배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반 다이크는 진정한 리더였다. 수비에 매우 탄탄했고, 적재적소에서 공을 가로챘다. 좀처럼 패스 미스도 없었고, 세트피스에선 상대를 끊임없이 위협했다"고 평가했다.
수비가 버텨주면, 공격이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리버풀은 후반 교체투입한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후반 3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를 이어 38분 모하메드 살라의 추가골로 경기를 2대0 승리로 마칠 수 있었다.
리버풀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달 9일 안필드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같은 날 또 다른 우승후보인 바이에른뮌헨이 잘츠부르크 원정에서 가까스로 비겼다. 0-1로 끌려가다 후반 45분 터진 킹슬리 코망의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를 모면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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