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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역대급 실적 냈음에도 비용절감 기조 이어가…설비투자·마케팅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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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작년 합계 4조원 이상의 연간 영업이익 최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통신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비투자 및 마케팅 비용 절감 기조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다음 달로 예정된 주파수 추가 할당이 연기될 경우 통신업계의 투자 동력이 한층 약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는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4조380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뒀으나, 설비투자액(CAPEX)은 3사 모두 재작년보다 줄었다.

재작년과 작년 설비투자액을 비교하면 SKT는 3조200억원에서 3조원으로, KT는 2조8720억원에서 2조8550억원으로, LGU+는 2조3800억원에서 2조3500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 역시 감소세가 뚜렷했다.

SKT의 마케팅 비용은 재작년 3조710억원에서 지난해 3조2160억원으로 4.7% 증가했으나, 작년에는 전통적인 성수기로 분류되는 4분기에도 비용이 같은 해 3분기보다 이례적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KT는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판매관리비가 2조4358억원에서 2조4257억원으로 0.4% 줄었다. LGU+의 지난해 마케팅 비용은 2조2860억원으로 재작년 2조3300억원보다 1.9% 감소했다.

통신 3사는 올해 설비투자액과 마케팅 비용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하향세일 것이라 예고했다.

정부가 다음 달 경매를 추진 중인 주파수 추가 할당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여부도 통신3사의 투자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 등 비용 절감에만 협력할 뿐 서비스 품질 향상에는 적극적인지 의문"이라며 "올해로 5G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째임에도 끊이지 않는 소비자 불만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