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쯤되면 지구상에서 가장 운 나쁜 수비수다.
여자축구에서 황당한 '해트트릭 자책골'이 나왔다. 뉴질랜드 여자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서 열린 '쉬빌리브스컵' 2차전에서 세계 최강 미국과 맞닥뜨렸다.
뉴질랜드의 중앙수비수 메이카일라 무어가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전반 36분 만에 축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해트트릭 자책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무어는 전반 4분 미국 소피아 스미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악몽은 서막에 불과했다.
무어의 자책골은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1분 뒤 또 나왔다. 미국 소피아 후에타의 크로스가 동료 마그레트 퍼스를 향했지만, 헤더에 실패했다. 한데 그 볼은 바로 옆에서 수비를 하던 무어의 얼굴을 맞고 골네트에 꽂혔다. 무어도 황당했지만 결과를 되돌릴 수 없었다.
그러나 이 또한 끝이 아니었다. 무어의 '해트트릭 자책골'은 30분 뒤 완성됐다. 퍼스가 낮게 크로스한 볼이 이번에는 무어의 왼발을 맞고 또 다시 골문을 향해 돌진했다.
'오른발→얼굴→왼발' 자책골, 고개숙인 무어는 할 말을 잃었다. '멘붕'에 동료들이 위로했지만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무어는 전반 40분 결국 교체됐고, 미국은 후반 2골을 더 추가하며 5대0으로 완승했다.
무어의 황당 해트트릭 자책골에도 비난은 많지 않다. 대신 많은 팬들이 SNS를 통해 위로의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고개 들어, 당신은 환상적인 축구 선수야',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 등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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