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복덩이'였다. 지난해 4월 개막 이후 6월까지 타율 3할2푼2리 96안타 19홈런 61타점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주루로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기도.
하지만 7월부터 타율이 뚝 떨어졌다. 8월에도 타격 사이클은 바닥을 치다 9월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10월 다시 하향세를 보였다.
후반기 부진의 원인으로 발바닥 문제가 드러났다. 평발인 피렐라는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아 지명타자로 전환되는 횟수가 잦았다. 결국 중요할 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은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던 피렐라와의 재계약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결론은 40만달러를 더 주고 최대 12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삼성 스프링캠프에 가장 늦게 합류한 피렐라에게 가장 궁금한 건 발바닥 상태였다. 족저근막염은 재발이 잦은 것으로 유명했다. 이에 대해 피렐라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첫 라이브 배팅 훈련을 마친 뒤 자신의 발바닥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미국에서 마사자와 침을 맞으면서 치료에 전념했다. 현재 통증은 없는 상태다."
부상 재발을 막고자 스스로 노력도 했고, 구단도 도왔다. 새 스파이크와 맞춤형 깔창을 제작했다. 그는 "스파이크는 개인적으로 구매했고, 깔창은 구단에서 맞춤형으로 제공해주셨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지난 시즌 후반기 피렐라의 타격감이 뚝 떨어진 것에 대해 다른 부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했다. 피렐라는 "발바닥 통증과 겹쳐서 그런 시각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타자들은 타격 사이클이 있다. 시즌 초 타격 사이클이 좋았고 후반기에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올해는 슬럼프 없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도 허 감독은 피렐라를 특급관리할 예정이다. "일주일에 최대 3경기만 선발 좌익수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이에 피렐라는 "선수 기용이나 활용은 감독의 권한이다. 나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할 뿐이다. 관리를 해주는 만큼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피렐라가 극복해야 할 건 또 있다. 언더투수 상대 타율이 0.182에 그친다. 피렐라는 "아무래도 투구폼이 생소했기 때문에 약했던 것 같다. 아직 우규민에게 물어 본 적은 없다. 다만 많이 도움이 된다면 같의 고민해보겠다"고 전했다.
학창시절 베네수엘라에서 함께 야구를 하던 '절친' 알버트 수아레즈에 대해선 "수아레즈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내가 도와 줄 수 있는 건 수아레즈가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타선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팀의 우승"이라고 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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