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리엘 미란다는 25일 울산에서 진행 중인 두산 베어스 캠프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약 3주 정도 늦게 이뤄진 합류. 미란다는 지난달 30일 한국에 올 예정이었지만, 미국에서 훈련하던 체육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격리하게 됐다. 미란다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한국에 들어오지 못한 채 미국에 발이 묶였다.
지난 17일 한국에 들어온 미란다는 7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24일 울산에 합류했다. 24일이 휴식일이었던 만큼, 25일 첫 훈련을 진행했다.
미란다는 모처럼 만나는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안부를 주고 받았다. 미란다는 "정말 좋다. 사랑하는 팀 동료들을 만나서 정말 좋은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훈련에는 다소 차질이 생겼다. 미란다는 "미국에서 아무것도 못했다. 답답했다.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기침을 많이 했다"라며 돌아봤다.
두산도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미란드의 몸 상태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일단 불펜 피칭보다는 천천히 몸을 만들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란다는 "미국에서 준비가 됐다가 안 됐다가 했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몸을 만들겠다"고 했다.
미란다는 지난해 28경기에서 173⅔이닝을 던져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특히 삼진 225개를 잡아내면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정규시즌 MVP 및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동원상을 모두 휩쓸었다.
미란다는 "정말 좋았다. 내 생각에도 놀라웠던 시즌"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지만, 올해는 개인 목표보다는 팀 목표를 앞세웠다. 그는 "KBO리그는 굉장히 경쟁력 있는 리그다. 많은 경험을 했다. 올해에도 탈삼진을 작년처럼 많이 잡을 지는 모르겠다"라며 "다만, 팀 우승은 꼭 하고 싶다. 지난해 우승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올해는 가을야구에 함께해서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울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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