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호원대가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홍광철 감독이 이끄는 호원대는 26일 경남 통영의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용인대와의 제58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팀은 연장 후반 나란히 1골씩 넣으며 1-1로 경기를 마감했다. 승부차기 끝 호원대가 5로4 승리했다.
두 팀 모두 '새 역사'에 도전했다. 호원대는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용인대는 2020년 이후 두 번째 결승 무대였다. 용인대는 당시 준우승을 기록했다.
사뭇 다른 길을 걸어 파이널 무대에 안착했다. 호원대는 조별리그에서 청주대(0대0 무)-고려대(0대3 패)와 어려운 경기를 했다. 20강에서 우석대를 3대0으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탔다. 16강에서 중앙대(3대0 승), 8강에서 상지대(1대0 승),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선문대(2대1 승)를 잡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용인대는 동신대(7대0 승)-순복음총회신학교(3대1 승)-가야대(3대1 승)-수원대(1대0 승)-홍익대(0대0 무, 승부차기 승)-전주대(2대1 승)를 제압하고 파이널 매치에 나섰다.
사상 첫 우승을 향한 마지막 경기는 치열함 그 자체였다. 두 팀 모두 상대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특히 양 팀 골키퍼의 '선방쇼'가 빛났다. 결국 두 팀은 정규시간 90분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용인대는 김종현 대신 백훈민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0'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용인대는 연장 전반 막판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호원대 골키퍼 김성동의 선방에 막혔다.
기나긴 침묵은 연장 후반 4분 깨졌다. 용인대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교체 투입된 백훈민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백훈민은 양세영의 절묘한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호원대는 교체카드를 활용해 반전에 나섰다. 두드리니 열렸다. 호원대는 연장 후반 13분 동점골을 완성했다. 강 찬의 슛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튕겨 나오자 뒤따라 들어오던 서유민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는 다시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우승컵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호원대 골키퍼 김성동은 용인대 3번 키커의 슈팅을 막아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용인대 골키퍼 고봉조 역시 호원대 마지막 키커의 슛을 막아냈다. 하지만 호원대 김성동이 또 한 번 선방을 펼치며 우승을 확정했다.
통영=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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