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끝까지 안떠나!"
로베르토 데 제르비 샤흐타르 도네츠크 감독의 용기 있는 행동이 울림을 주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축구계도 예외는 아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인근까지 진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 역시 중단됐다.
우크라이나의 명문 디나모 키예프와 사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들은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방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양 구단에서 뛰는 브라질 국적 선수들과 가족들은 한 호텔에 모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경과 영공이 폐쇄돼 이동이 자유롭지 않아 사실상 빠져나갈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 브라질 정부에 호소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27일(한국시각)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샤흐타르의 감독인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는 탈출 대신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을 택했다. 그의 사단인 코치진도 함께 하기로 했다. 샤흐타르의 주니오르 모라에스는 "데 제르비는 우리를 떠날 두 번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나는 여기에 남는다'고 했다"고 했다. 데 제르비는 선수들의 안전을 파악하는게 우선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젊은 지도자인 데 제르비는 사수올로에서 지도력을 과시한 후 2021년 5월부터 샤흐타르를 이끌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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