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빈 김보경(33·전북)은 2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첫 축포를 터트렸다. 후반 26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그는 대구 수비수 두 명을 농락한 후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김보경은 골을 넣은 후 위기의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중계 카메라를 향해 달련간 그는 "NO 전쟁, 우크라이나"를 외쳤다.
김보경은 경기 후 "과연 지금이 전쟁에 맞는 시대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전 세계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스타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국가들도 동참하는 걸 보며 나도 이런 말을 전하고 싶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힘든 상황을 겪고 가족과 헤어지는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오전에도 뉴스를 보며 안타깝다고 느꼈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노 전쟁, 우크라이나'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보경은 카디프시티, 위건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는 "카디프에 있을 때 우크라이나 선수가 있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또 영국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김보경의 선제골에도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실패했다. 대구는 후반 34분 고재현이 해결사로 나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결국 두 팀은 1대1로 비겼다.
카타르월드컵으로 인한 가장 빠른 K리그 개막이 몰고 온 바람은 2연승 팀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전북을 비롯해 울산 현대, FC서울, 김천 상무, 인천 유나이티드 등 6개팀이 승점 4점(1승1무)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대구전을 앞두고 "어떤 팀이 강팀이고, 약팀인지 티가 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후에도 "아쉽다. K리그 전체 경기 일정, 선수들과 그라운드 사정도 있다. 오늘도 경기장에 얼어있는 부분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 합류도 늦어 용병도 제 컨디션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김보경도 "대구 원정은 어렵다. 승점 3점을 가져오고 싶었는데, 1점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며 "다른 팀 경기를 봐도 올해도 준비를 잘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다"고 덧붙였다.
대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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