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발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딱히 대안이 없는 상황 덕분이다.
영국 '더 선'은 3일(이하 한국시각)'호날두가 골 가뭄 속에서 맨체스터 시티전에 스타팅으로 나올 것이다. 랄프 랑닉 맨유 감독이 호날두의 경기력 회복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오는 7일 새벽 1시 30분 에티하드스타디움으로 맨시티 원정을 떠난다. 살얼음판 4위 싸움 중이라 승점 추가가 절실하다. 맨유는 27경기 13승 8무 6패 승점 47점 4위다. 5위 웨스트햄과 6위 아스널이 승점 45점으로 맨유를 압박하고 있다.
더 선은 '리그 타이틀을 노리는 맨시티와 4위권을 놓고 벌이는 맨유의 대결은 모두에게 중요한 충돌이다'라며 이번 맨체스터 더비의 무게감을 설명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5골을 넣었다. 팀 내 득점 1위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고작 1골이다.
더 선은 '호날두는 많은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랑닉은 호날두를 내보내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더 선에 따르면 마커스 래시포드는 자신감이 꺾였다. 에딘손 카바니는 사타구니 부상을 간신히 극복했다. 호날두가 제이든 산초, 앤서니 엘랑가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제일 높다.
맨유는 호날두의 '킬러 본능' 부활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더 선에 의하면 맨유는 최근 13경기에서 160회의 기회를 창출했다. 더 선은 '이 기간 맨유가 그 어떤 클럽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20골을 기록하는 데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호날두는 슬럼프에 빠지기 전 20경기서 14골을 몰아쳤다.
맨유 출신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37세의 호날두는 27세의 호날두와 다르다. 그의 경기력이 떨어지는 현상은 축구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라운드에는 11명이 뛴다.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며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