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불꽃 남자' 권 혁(39), '2000안타 타자' 정성훈(42)이 다시 KBO리그 팬들을 찾아온다. 2022 시즌부터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SPOTV)에서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정식 해설위원으로 중계석에 앉는 것은 처음이다. 정성훈 위원은 "해설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해준 스포티비에 감사하다"며 "해설은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평생 해온 야구를 다른 시각에서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소감을 전했다. 권 혁 위원은 "선수 시절, 화려하지는 않아도 늘 성실히 임했다고 생각한다. 그 마음 그대로 준비된 자세로 임하겠다"라며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위트있게 쉽고 정확한 해설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현역 시절 레전드급 활약을 펼쳤다. 좌완 파이어볼러 출신의 권 혁 위원은 2002년 삼성에 입단한 뒤 한화(2015~2018년)와 두산(2019~2020년)을 거치며 KBO리그에서 19시즌 동안 주로 불펜의 핵심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781경기에 등판해 58승47패 32세이브 159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KBO 최다경기 등판 부문 역대 5위이자 홀드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불꽃 투혼을 불살랐다.
정성훈 위원은 1999년 해태에서 데뷔해 KIA(2001~2002년)-현대(2003~2007년)-히어로즈(2008년)-LG(2009~2017년)-KIA(2018년)에서 20시즌 동안 내야수로 활약했다. 통산 2223경기, 타율 0.293, 2159안타, 174홈런, 997타점의 대기록을 남겼다. 특히 최다경기 출장 부문에서는 박용택(2236경기)에 이어 역대 2위이며,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역대 5위이자 우타자 역대 2위에 랭크돼 있다.
선수시절 독특한 행동으로 관심을 모았던 정성훈의 해설 데뷔 무대는 어떨까.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선수와 해설위원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차분한 해설을 선보이는 제 다른 모습이 기행으로 느껴지지 않을까"라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캐스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제 알아가고 있는 시기"라며 "빨리 친분을 쌓아 기가 막힌 호흡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해 앞으로의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포티비 최연소 해설위원인 권 혁은 선배들과 비교해 자신만의 강점이 있냐고 묻자 "지금은 당연히 없다. 앞으로 잘 만들어 나가겠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이면서 "김재현 선배님과는 한화 시절 코치와 투수로 같이 뛰었다. 다른 해설위원 선배님들도 축하해주시고 격려해주셨다. 다들 워낙 뛰어나신 분들이니 많이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눈여겨볼 팀에 대해서는 두 해설위원이 한 목소리를 냈다. 정성훈 위원은 우승 후보로 KT, NC, LG를 꼽았고, 눈여겨봐야 할 팀으로는 KIA를 골랐다. 권 혁 위원 또한 "우승 후보를 꼭 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초반 두 달 정도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NC와 LG를 눈여겨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NC와 LG는 오늘(3일)과 내일(4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스포티비(SPOTV)는 오늘(3일)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 정규리그까지 생중계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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