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정말 질린다.'
알렉산더 세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다시 점화되고 있는 '슈퍼리그 창설 논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특히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으로 인해 전 유럽이 전쟁의 참상에 치를 떨고 있는 마당에 일부 구단들이 다시 슈퍼리그 이슈를 꺼내든 것에 대해 '정말 지겹다. 그들은 평행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유럽 축구매체 풋볼에스파냐는 3일(한국시각) '세페린 UEFA 회장이 전쟁 시국에 슈퍼리그 재창설 논의를 꺼낸 구단들을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 과거 슈퍼리그 창설을 주도했다가 실패한 구단들은 여전히 슈퍼리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급기야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4일 열리는 파이낸셜 타임즈 비즈니스 오브 풋볼 서밋에서 슈퍼리그 재창설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세페린 회장은 "축구와 상관없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다시 언급하는 것은 정말 질리는 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로 시작된 논의가 이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도 또 논의된다는 기사를 읽고 있다. 그들은 마치 평행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같다. 만약 그들이 슈퍼리그에 출전한다면, UEFA 대회에는 나올 수 없다"고 못박았다.
슈퍼리그는 지난해 4월에 처음 논의됐다. 유럽 12개의 빅클럽들이 자체적으로 리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축구팬과 UEFA 및 각국 정치계의 대대적인 반대 의견으로 인해 출범 선언 48시간만에 EPL 6개 구단이 철수를 발표하며 와해됐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은 여전히 이 구상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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