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남길이 김남길했다.
김남길은 지난 4일과 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설이나 극본, 박보람 연출)에서 악의 마음의 정점에 들어선 송하영과 물아일체 된 열연으로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9회에서 송하영(김남길)은 고청동 사건을 탐문 수사하던 중 범인의 고유한 패턴을 잡아냈다. 피의자의 입장이 되어 상상해 본 그는 범인이 소심한 성격을 지녔으며, 피해자의 표정을 확인하고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후 송하영은 분석팀 사무실에서 범인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해나갔고, 범죄를 학습함으로써 범행방식도 진화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사건을 추적하는 김남길의 예리한 눈빛은 분위기를 압도하며 극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김남길은 '다크 남길'로 그 화(化) 되어, 악의 마음으로 걸어 들어간 프로파일러 송하영 그 자체가 돼,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송하영은 범인의 범행 도구가 자꾸 바뀐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이를 파악하기 위해 각종 흉기를 하나씩 손에 쥐어보며 범인에 동기화 되어갔다. 늦은 시간,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찾아 범인처럼 움직이는 그의 행동은 섬뜩함을 느끼게 했다. 반면 사건에 집중한 나머지 자신을 돌보지 못한 송하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걱정을 불러왔다.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한 모구동으로 향한 송하영은 서남부 사건 범인의 시그니처를 발견했고, 두 사건의 범인이 같다고 확신했다. 그는 범인에 대한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형사들 앞에서 발표하기도. 방송 말미 송하영이 취조실에서 마주한 남기태(김중희)의 반응을 놓치지 않고 살피며 "우리가 찾던 그놈이다"라는 독백 엔딩은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김남길은 범접 불가한 카리스마로 위엄을 풍기는가 하면, 눈동자의 움직임, 손짓 하나에서까지 감정의 고저를 느껴지게 했다.
10회에서 송하영은 남기태를 본격적으로 대면하며 그의 말과 행동을 주의 깊게 살폈고, 이내 성향 파악을 끝낸 후 구영춘(한준우)을 들먹이며 그를 도발하기도. 송하영은 자신의 예상대로 행동하는 남기태의 모습에 표정을 매섭게 바꿨고, 두 사람의 숨 막히는 대면은 지켜보던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송하영의 프로파일링 능력이 빛을 발했다. 그는 살인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남기태의 성향때문에 범행 도구가 집에 숨겨져 있을 거라 확신했고, 그의 말은 사실로 드러났다. 이윽고 송하영은 남기태를 만나 그가 저지른 성폭행 범죄의 자백도 받아냈다. 송하영은 남기태의 말을 들을수록 얼굴이 어두워졌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애써 억눌렀다. 김남길은 부드럽지만 강한 어투로 극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했으며, 화를 내거나 윽박지르는 등 강렬한 감정 표출 없이도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 송하영이 느끼는 감정을 디테일하게 담아냈다.
10회 방송 말미, '그 화' 되어 있던 송하영은 그의 내면에서 연쇄살인마들과의 면담이 떠오르고 환청까지 들려오는 공황 증상으로 위태롭게 운전을 하다가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이송되어 힘겹게 숨을 이어가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그의 운명에 귀추가 주목됐다.
이렇듯 김남길은 캐릭터의 면면을 날카롭게 분석해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에 긴장감을 최대치로 높이고 있다. 또한 그는 괴로움, 극한으로 치달은 분노까지 복잡하게 얽혀버린 캐릭터의 폭넓은 감정선 진폭을 눈을 뗄 수 없는 신들린 연기력으로 최강의 흡입력을 선사했다.
과연 악을 잡기 위해 그들의 마음으로 들어선 송하영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가운데, 반박 불가 '천의 얼굴'을 자랑하는 김남길의 활약은 오는 11일과 12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1회와 최종회인 1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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