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챔피언스리그 탈락에도 불구하고 신기록을 하나 세웠다.
영국 '미러'가 16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이케르 카시야스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출전시간 역대 1위'에 등극했다.
호날두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6강 2차전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호날두는 슈팅을 단 1개도 때리지 못하며 팀의 0대1 패배를 지켜봤다.
맨유는 1·2차전 합계 1대2로 패배해 탈락했다.
이 패배로 호날두와 맨유는 각종 불명예 기록을 수립했다. 호날두는 12년 만에 무관, 11년 만에 유럽대회 슈팅 0개, 맨유는 5년 연속 무관 등 수모를 당했다.
이 와중에도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종전 1위는 카시야스의 1만5908분이었다. 호날두는 후반 시작과 함께 카시야스의 기록을 돌파했다.
8강에 올랐다면 신기록을 계속 경신할 수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현재 승점 50점으로 5위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다. 호날두는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잔류에 실패할 경우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혀 왔다.
맨유 레전드 출신 해설가 폴 스콜스는 랄프 랑닉 감독의 지도력을 지적했다.
스콜스는 "랑닉이 어떻게 맨유의 감독으로 선택됐는지 모르겠다. 맨유에 적합한 코치를 고르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맨유가 다시 우승에 다가가려면 적절한 감독을 영입하는 것이다. 그것은 리더십에서 나온다"라며 카리스마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리오 퍼디난드는 선수들 정신력도 꼬집었다. 퍼디난드는 "아틀레티코에는 감독이 요청하는 바를 수행할 신뢰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반면 맨유는 누가 마법을 부릴까? 누가 우리를 구해줄까? 주말에는 호날두였지만 다음은 누굴까? 서로를 바라본다"라 비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