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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156㎞ "아직 100% 아니다"…10년 만에 역사 바뀔까 [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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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BO리그의 최고 구속 역사가 새롭게 쓰일 수 있을까.

2012년 9월 5일.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레다메스 리즈는 시속 162㎞의 공을 던졌다. KBO가 구속을 공식으로 측정하지 않지만, 리즈의 이날 공은 KBO리그 비공인 최고 구속 기록으로 남아있다.

10년이 흘렀지만 리즈의 '그 날'은 KBO리그 최고 구속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언급되고 있다.

리즈의 기록 이야기에 "내가 그 기록에 다가가는 건 팬들에게도 흥미로운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도전장을 낸 선수가 있다.

로버트 스탁(33·두산 베어스)은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스탁의 상징은 '강속구'. 2009년 미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67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된 스탁은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55경기(선발 3경기)에 나온 그는 2승4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230경기(선발 13경기) 23승14패 평균자책점 3.73.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으로 뛴 그는 파이어볼러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 평균 구속은 시속 155㎞. 최고 구속은 시속 162㎞까지 나왔다.

스탁 자신도 "직구는 내가 가진 최고의 무기"라며 "정규시즌이 되면 시속 160㎞ 이상으로 구속이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탁은 자신의 예고대로 순조롭게 몸을 만들어갔다. 15일 KT 위즈전에 선발로 나온 그는 2⅓이닝 동안 1안타 2탈삼진 2실점(비자책)의 투구를 했다. 총 34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24개를 던진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까지 나왔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해 7월 이후 타자를 두고 승부하는 것이 오랜만이었지만, 비교적 안정감있게 피칭을 마쳤다.

아직 시즌 개막까지 2주 넘게 남은 만큼, 스탁은 좀 더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예정이다. 스탁은 "아직 100%가 아니다"라며 구속 기록 경신을 예고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