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천명관(58) 감독이 "'알탕 영화' 한계 극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에서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천명관 감독이 17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에서 첫 연출작인 누아르 영화 '뜨거운 피'(천명관 감독, 고래픽처스 제작)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천명관 감독은 조폭 세계를 주 배경으로 한 '뜨거운 피'가 여성 캐릭터를 소비했다는 혹평에 대해 "우리가 소위 '알탕 영화(남자들만 부글거리는 영화라는 신조어)'라고 하지 않나? 우리 영화도 그런 범주에 속한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영화 속 여성 캐릭터의 한계를 인정한다. 우리 영화 안에서 여성의 역할에 고민이 많았다. 주체적이고 조금 더 남성과의 관계가 짙은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했다. 하지만 90년대 부산의 건달들의 삶을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았다. 그 당시의 시대성이 더 중요했다고 생각했다"며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다른 영화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조금 더 채워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김언수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등이 출연하고 소설가 천명관 작가의 첫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키다리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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