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잔잔한 성남FC-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차이를 만든 건 인천 에이스 무고사(30)의 묵직한 한 방이었다.
무고사는 20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폭발하며 인천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무고사는 지난 5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1대0)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포를 쐈다. 지난달 19일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 홈경기(1대0)를 묶어 올시즌 초반 6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는데, 그 3골이 모두 승점 3점을 안긴 결승골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고사는 2018년 인천에 입단해 3시즌 연속 리그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다 지난시즌 코로나19 이슈와 가족사 등이 겹치며 인천 입단 후 가장 적은 9골(20경기)에 그쳤다. 하지만 올시즌은 현재까지 팀 득점의 60%(5골 중 3골)를 책임졌다. '승리의 파검새'라고 할 수 있다. '파검'(파랑검정)은 인천 구단의 고유색이다.
6경기에서 단 2실점에 그친 단단한 수비를 앞세운 인천은 무고사의 한방 능력 덕에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승리로 초반 6경기에서 4승(1무 1패·승점 13점)을 따내며 제주(11점·6경기)와 포항(10점·5경기)을 끌어내리고 4위에서 2위로 2계단 점프했다. 선두 울산(13점·5경기)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2골 밀렸다.
무고사는 전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전반 12분 아길라르의 프리킥을 가슴 트래핑 후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막히긴 했으나,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장면이었다.
양 팀은 전반에만 도합 3개의 슛만을 기록할 정도로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다. 기나긴 0의 흐름을 끊은 건 다름아닌 무고사였다. 아길라르가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파고들다 최지묵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주심은 바로 페널티 마크를 찍었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는 오른발 강슛으로 골을 터뜨린 뒤 원정 서포터석 앞으로 달려가 팬들과 골 세리머니를 함께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성남은 후반 뮬리치와 이적생 이종호까지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인천의 단단한 수비를 깨트리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 후반 40분 미드필더 김현태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인천 김보섭도 추가시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인천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무고사는 추가시간 인천 팬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아웃됐다. 한편, 성남은 개막 후 무승이 6경기(2무 4패)로 늘었다. 스플릿라운드 도입 후 6라운드까지 승리하지 못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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