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범경기도 점수 주면 기분 안좋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시범경기에서 잘한다고 해서 정규시즌에서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물론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아도 정규시즌에 와서 잘하는 선수도 있다.
시범경기는 주전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간이고, 경쟁을 하는 선수들에겐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는 자리다. 선수들마다 시범경기를 대하는 자세와 목표가 다르다.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은 "시범경기지만 시즌처럼 생각하고 투수리드를 한다"라고 말했다.
유강남은 "시범경기라고 해도 위기 상황에서 이겨내고 못이겨 내는 차이는 크다"라면서 "점수 주면 기분 안좋다. 그래서 최대한 점수를 안주려고 한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주전 투수들은 그야말로 자신의 컨디션을 올리면서 구종을 시험하는 자리다. 점수를 주더라도 크게 게의치 않지만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쩔 수 없다. 좋은 기분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정규시즌에 들어가기 위해선 최대한 막는 것이 좋다.
성장하는 유망주들이나 자리 경쟁을 하는 투수들의 경우는 시범경기 성적이 더 크게 다가온다. 점수를 주고 안주고의 차이가 크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막아냈을 때와 점수를 내줬을 때 투수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코칭스태프의 시선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를 잘 알기에 유강남도 쉽게 투수 리드를 할 수 없는 것. 유강남은 "어쩔 수 없이 숫자와 싸우는 포지션이 투수다. 막는게 최고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LG는 시범경기 4경기서 총 6실점만 해 평균자책점 1.50으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에 이어 강한 마운드라는 자신감을 쌓고 있는 LG이고 그 뒤에 유강남이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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