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가 최후의 무대에 오른다.
맨유가 아닌 포르투갈이다. 운명이 얄궂다. 호날두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플레이오프(PO) 나락으로 떨어졌다. 포르투갈은 25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각) 안방에서 터키와 카타르월드컵 유럽 PO C조 준결승을 치른다.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각 조 1위 10개팀이 이미 티켓을 가져갔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에 충격적으로 패해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실격으로 이제 11개팀이 3개조로 나뉘어 준결승과 결승으로 경쟁하는 방식으로 남은 3장의 주인을 가린다.
포르투갈은 C조에서 이탈리아, 터키, 북마케도니아와 묶였다. 포르투갈은 결국 터키는 물론 결승 진출이 전망되는 이탈리아까지 넘어야 카타르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
호날두도 배수진 뿐이다. 동료들을 독려한 글도 화제다. 영국의 '더선'은 23일 '맨유의 에이스 호날두가 월드컵 PO를 앞두고 스쿼드에 영감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포커스는 2022년 월드컵이다. 언제나처럼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그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상대 또한 우리와 같은 목표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포르투갈을 올바른 위치에 올려놓기 위해 싸울 것이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2022년 한-일월드컵을 필두로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만약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경우 시계는 1998년으로 돌아간다. 호날두의 축구 인생에서도 오점이 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