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외국인 선수 간에는 미묘한 경쟁 심리가 있다.
아무리 시범경기라 해도 지고 싶지 않다. 에이스급 투수 간 맞대결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창원NC파크에서 외인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졌다. 삼성 뷰캐넌과 NC 파슨스의 선발 대결.
승자는 뷰캐넌이었다.
2년 연속 15승 이상 리그 최고 투수답게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을 구석구석 사용하며 템포를 빼앗았다. 5이닝 동안 4사구 없이 6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 147㎞, 투심,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팔색조 답게 다양한 구종을 섞어 NC 타선을 무력화 했다. 3회 선두 박준영에게 우중간 2루타로 1사 2루에서 박건우에게 중견수 앞 땅볼 안타로 1점을 내준 것이 실점의 전부였다. 4회 안타 3개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대온을 커브로 삼진 처리하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파슨스는 최고 151㎞의 속구와 139㎞에 달한 고속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위력적 구위를 선보였다. 하지만 승승장구 하다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3회 1사 후 김지찬을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김상수의 빗맞은 내야안타로 2사 1,2루. 피렐라의 적시타에 이어 오재일의 3점 홈런이 이어졌다. 순식간에 4-0.
파슨스는 4회 선두 김동엽에게 143㎞ 투심을 던지다 솔로홈런으로 5점째를 내줬다. 5이닝 홈런 포함, 6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
관록의 뷰캐넌이 2년 차 파슨스에게 경기 운영의 묘를 한수 가르쳐준 경기.
정규 시즌을 앞둔 마지막 실전 등판에서 기분좋게 마무리 하고 개막전을 기다릴 수 있게 됐다.
뷰캐넌은 "오늘 직구 제구가 좋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를 한 것 같다. 상대 타자 한 명 한 명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시범경기지만 팀이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개막전 선발을 준비할 그는 "제구와 여러 구종들을 연습을 해서 완벽한 모습으로 개막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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